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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홍대점 철인 7호 선행 (정이 많았던 과거의 우리나라)

by 열번째남자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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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바라보는 나에게 이번 홍대점 철인 7호의 선행은 감동과 동시에 씁쓸함이 밀려왔다.

 

어린 시절 나에겐 "어른"이라 함은 무서우면서도 나를 도와주는 그런 존재였다.

 

잘 못된 행동을 보이면 그 자리에서 훈계하며 그런 모습을 주위에서도 당연시하게 느꼈으며

 

힘들고 배고픈 모습을 보이면 모르는 어른들이 다가와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

 

어릴 적 놀다 배고프거나 집에 부모님이 없으면 옆집에 가서 놀거나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베트남전 참전했던 분들이 그 나라의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위해 참전비용을 주고 왔다는 등

 

참 우리나라는 좋은 뜻으로는 정이 많았던 나라였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홍대점 철인 7호의 선행적인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가난한 고등학생이 어린 동생을 위해 5천 원만 들고 닭집을 찾아가지만 다 거절당하고 홍대점 철인 7호에서 무료로 치킨을 먹게 되고 이후 동생의 이발을 해주는 등 그런 지속적인 모습에 감사하다고 형이 편지를 작성한 내용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눈물을 글썽이며 영상을 보게 되었고 감동과 그와 동시에 걱정이 앞섰다. 

 

그 아이에게 선행을 배풀지 못한 기존 닭집들이 질타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어른들의 정이 많던 유년기를 다시 돌려주지 못하는 어른이 된 현시점인 사람들은 무슨 느낌인지 알 것이다.

 

핑계라면 핑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적어도 몇 년 전에 성인이 되어서도 행했던 정적인 행동을 요즘은 행하기 전에 내 머리속에선 먼저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의 이런 모습이 다르게 전달되고 와전되어서 피해가 걱정되어 참게 되는 것이다.

 

철인 7호 사장님이 행한 선행은  미성년자 보호자와 주변 시선에 따라 크게 갈릴 수도 있는 위험하면서도 무모한 행동처럼 느껴졌고 사업적인 행동이 아녔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참 이런 좋은 모습을 위험하고 무모하다고 표현하며 이익을 위해 한 행동이 아닐까 하다니 이 글을 작성하는 현시점에서도 쓴웃음을 참을 수 없다. 

 

여기서 "애들이 악의적으로 행한 행동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의도로 한 행동이라고 해도 그러한 행동을 하게한건 어른의 잘못이고 이러한 잘못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어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의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건 개인적으로 싫었다. 

 

나에게 있어 어른이란 아이들은 관심과 도움 그리고 도덕적인 교육을 행해야 하는 존재다.

그리고 어른을 떠나 남자로서 여자와 아이들을 보호해야 남자다움이라 배우고 자란 남자고

그러한 모습으로 어른으로써 존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여자와 아이들에게 그러한 모습을 보이기엔 두려움이 앞서는 현 사회적인 모습에 이 30대 라때충 틀딱이로 불리는 아재가 글을 끄적여 보았다.

 

기회가 될 때 가까운 철인 7호 체인점 닭집이나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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